영화 줄거리
‘80년생 김지영’은 조남주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19년 대한민국 드라마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정유미가 연기한 주인공 김지영의 이야기를 다루며, 한국 사회에서 겪는 여성의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고민을 그려냅니다.
영화는 가정의 주부로 살고 있는 지영이가 정신 붕괴 후 치료사를 찾아가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김지영의 과거와 현재를 나타내는 플래시백과 치료 과정에서 그녀가 겪은 문제들에 대해 알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김지영은 1980년에 태어나 성역할과 성차별이 깊이 뿌리박혀 있는 한국 사회에서 자라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남자 아이들과 다르게 대우받고, 여자에게는 부적절한 것들이 있다는 등의 편견과 제한을 받았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일화들은 연결되지 않고 개별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의 결말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몇 개의 일화를 소개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김지영의 위로는 언니가 있고, 아래로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그녀가 태어나고 1년 후 여동생이 될 수 있었던 아이는 여자아이라서 낙태를 당했습니다.
집에서 식사를 하려고 밥을 퍼줄 때는 아빠, 아들, 할머니 순으로 퍼주고 여자아이는 늘 맨 마지막인 것이 당연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김지영의 짝이었던 남학생이 장난을 쳤고 담임선생님은 이를 오해하고 김지영을 혼냅니다.
중학교 때 여학생의 복장 규제가 심했습니다. 남자 학생주임이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을 더 심하고 엄격하게 규제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중 성추행을 당한 적도 있고, 고등학교 때 스토킹하는 남학생 때문에 남자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습니다. 이에 김지영의 아버지는 지영의 잘못이라며 2차 가해를 했습니다.
대학교에 가서 남자 선배가 남녀 커플이 헤어진 상황에서 여자를 빗대 ‘씹다 버린 껌’이라고 하는 성희롱을 들었습니다.
하루는 택시를 타는데 첫 손님으로 여자가 타면 재수가 없다고 하는 미신을 믿는 택시 기사에게 승차 거부를 당합니다.
취업할 때 남자직원을 선호해서 차별을 당하고, 회식자리에서도 성희롱을 당합니다.
직장 내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당하기도 합니다.
출산으로 인해 퇴사를 하며 경력 단절이 됩니다. 벤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김지영에게 ‘ 일안하고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편하게 커피나 마시는 맘충’ 이라는 폭언을 듣습니다.
성장하면서 김지영은 남학생들이 우대를 받는 학교에서 차별을 경험하고, 집에서도 숨쉬듯이 차별을 겪습니다. 김지영의 남편 대현(공유)은 그녀를 지지하지만, 한국 사회의 기대와 제한 때문에 그녀의 어려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김지영의 정신 건강은 더욱 악화되면서 그녀는 사회적 성 차별 문제를 직면하게 됩니다.
감상평
책이 유명해서 친구들이 추천을 해주었는데 바빠서 못 읽다가 영화가 나와서 영화를 먼저 보았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면 남자 사촌만 일을 시키지 않고, 식사도 따로 하라고 하던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던 먼 작은 할머니가 떠올랐습니다.
대학교 가서도 커피 심부름은 여학생들에게만 시키는 게 자연스러운 교수님들도 많았지요.
솔직히 그분들에겐 너무 자연스러워 이상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어렸을 적 유독 털털하다, 남자애 같다라는 말을 듣고 자란 저는 늘 그런 상황이 이상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장면인 김지영의 강렬한 모노로그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문제를 솔직하게 노출하며 변화를 요구합니다.
요 몇 년간 많은 사회적인 이슈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이 사회도 성장통을 겪고 지금은 많이 개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 사회에서 겪는 여성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어려운 진실에도 직면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여자가 차별받는다 하여 복수하려고 남자를 차별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차별이 없는 세상은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회입니다.
담담히 보는 일화들 속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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